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101972 --------------------------------------------------------------------------------------------- 「담배는 그만 피우라고 했잖아.」 「쉽게 끊을 수 있다면, 의사는 필요없는거야」 「... 아니, 네가 의사잖아.」 「뇌신경외과지만」 바람도 없는 무더운 여름날의 밤. 에어컨을 틀어놓은 방에서, 소파에 앉아 연기를 피워올리면서, 계속해서 담배를 피워대는 것과 동시에 미간을 찌푸리며 까다로운 내용이 적혀져 있는 책을 읽고 있는 마키와 그 옆에 앉아 있는 나. 에어컨을 틀어놨기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는데, 환풍기는 별 소용이 없는 것 같..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101966 --------------------------------------------------------------------------------------------- 잃어버린 것은 그렇게 간단히 되찾을 수는 없다. 그것이 소중한 것 일수록, 한 번 잃으면 거기서 끝인거다. 그것은 꿈 일수도 있고, 우정 일수도 있고, 신뢰 일수도 있다. 여리면서도 강한 것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면서도 보이는 것. 이것은 정말 알기 어려운 것이다. ...이야기가 빗나갔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라고 한다면, 지금 내자신이 처한 상황이 갑작스러워서 믿을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항상 잠을 자는 침대도, 방도,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101771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어른이 된다고 하는 '어려움' 따위 알고 싶지도 않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무것도 잃지 않은 채로, 무언가를 얻으며 살아 간다. 무엇 하나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 간다. 그런 인생이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훌륭한 것일까. 「후우...」 한숨과 함께 토해낸 담배 연기는 천천히 올라간 뒤, 이윽고 사라져 갔다. 눈 앞에는 산더미같이 쌓인 책과 서류. 이것들과 씨름한지 몇시간정도 된 것일까. 쉬는 날인데도 일에만 쫓기는 나날들. 그렇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 빨리 끝내자. 내일 수술 일정은 없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101267 --------------------------------------------------------------------------------------------- 「그런건... 무리일게 당연하잖아!」 이제는, 포기해버린 꿈. 포기할 수가 없었던 나의 꿈들. 「나는... 의사가 될거야 ! ! 그러니까, 그것 이외에는 ! ! !」 「포기해버릴거야?」 「...윽 !」 얼굴을 드니, 니코가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러면 난 어떡하라는건데」 「어째서 포기하는거야? 하면 되잖아. 전부 다. 그렇게 말하면서 포기하지도 못하면서. 뭘 포기하는 척 하는거야? 바보 아냐?」 「어제부터 무슨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101205 --------------------------------------------------------------------------------------------- 돌아가는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어도, 오늘은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어쩔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방과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소나기라고 생각해서, 부실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치기는 커녕 더 기세좋게 내리기 시작했다. ...비에 몸이 젖어도 빨리 돌아가면 좋았을 것을. 빨리 돌아갔었더라면 아까 같은 일도 없었을텐데. ――니코는 별 상관없으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정말..」 크게 한숨을 쉬면서 신발장으로 향한다.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101107 ---------------------------------------------------------------------------------------------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얼굴이네. 마키쨩」 비오는 날 방과후의 부실. 밖에서 연습 할 수 없는 이런 날에 할 수 있는 것은 한정 되어 있는데다가 다른 애들은 거기에 학생회 일이 있다, 다른 볼일이 있다 라고 말하면서 하나둘씩 부실을 나갔다. 지금 시간은 오후 6시 12분. 부실에는 나와 니코쨩 둘뿐. 나는 신곡을 조정하고 있었고, 니코쨩은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며 왠일로 조용하게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포기한 척하면서 무엇 하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2945129 --------------------------------------------------------------------------------------------- 원제:歪な正三角形링크:http://www.pixiv.net/novel/show.php?id=4445172 작가 말코토리→우미→호노카갑자기 떠오른 탓으로 내키는 대로 쓴 패턴.조금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있잖아 우미쨩, 그 날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어렸을 때 약속 했었지 놀이의 연장이었을지도 모르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2486135 ---------------------------------------------------------------------------------------------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존재를, 예를 들어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하자. 그러면 나와 그 애의 인연은 대체 누구이며, 무엇이었던 걸까. 그저 동급생일 뿐이라며 주저 없이 결론지을 정도로 미덥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얄팍한 관계를 3년간 계속 이어온 나와 그 애 사이에 인연 같은 것이 있다니, 유감이지만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그 애의 손을 건드려 본 적도 없었고, 그 애는 내 이름을 부른 적도 없었다. 전..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2360168 ---------------------------------------------------------------------------------------------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난 건반을 두드린다. 이마가 피아노에 닿을 듯, 진동을 확인하듯이 힘껏 두드린다. 내지르지 못하는 내 목소리를 대신하여 두드린다. 초조함도, 슬픔도 모두 손 끝에 담아 두드린다. 이제 이런 일 따위 할 수 없으니까. 더는 악기를 연주할 수 없으니까. 음악도, 희망도, 꿈도, 아름다운 것들은 전부 소리와 함께 이 세상에서 지워져 버렸다. 희미하게 이마와 몸으로 전해지는 진동과 내가 기억하고 있는 소리를 맞붙여서,..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ive&no=2412468 --------------------------------------------------------------------------------------------- 2학년 때 초여름의 일이었다. 지난 봄, 대회 지역 예선에서 패배하고 만 A-RISE에 대한 미련인지, 전 대회와 그 이전 대회의 우승 학교인 오토노키자카의 아이돌부와 UTX 고등학교 아이돌부에는 각자 전국으로 향하는 시드권이 주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그건 오히려 다시 우승하는 것에 대한 압박이 되었다. 작곡 담당으로써 노력해야 할 일일 텐데도 어째서인지 일어설 기운조차 없어서 이런 때가 될 때까지 슬럼프를 질질 끌고 오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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