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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번역/지문/진지

「Beat in Angel」下편

도서관알바 2017. 9. 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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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록!"


 갑자기 린의 입에서 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린의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거칠게 몰아쉬는 호흡을 시작하였다.


 이건… 아마 꿈도 환상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수준이 아닌 속도로 흉부 압박을 하다 멈춘 나는 숨이 고르지 못해 산소 결핍이 온 상태로 그걸 확인했다.


 린의 호흡이… 되돌아오고 있다… 지금 손에 닿는 린의 가슴에서 심장이 뛰는 게 제대로 느껴진다.


 서둘러 잠을 자는 듯한 린의 얼굴에 다가가, 입에서 물을 전부 토하게 하고 일으켰다.


 "린?! 괜찮아?! 네 이름은 알겠어? 내가 누군지도?"

 자의식을 확인한다. 만약에라도 질문에 전혀 대답하지 않으면… 아니, 그럴 일은 없다. 눈을 떠, 린.


 린은 천천히 눈꺼풀을 열고, 멍하니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어라…? 마키쨩…. 린? 린은 린이잖아…?"

 "――――린! ―――으으…"

 "으아앗?! 마키쨩?!"

 내가 갑자기 끌어안아 울음을 터트리니 당황하는 것이겠지.

 "왜 린이 수영장에 있는 거야? 어…어라, 카요찡?"

 "리… 리… 리… 린쨔아아아아아앙!!"

 하나요가 린의 아랫배를 껴안고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너… 너희 둘, 왜 그래…? 무…무겁다냐―."

 "너는 수영장에 빠져서… 지금까지 숨도 쉬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았어… 그래서…"

 "아… 그렇구나. 머리핀을 떨어트려서… 발견했지만 물의 저항 때문에 쥐려고 할 때마다 둥둥 떠내려가는 바람에…"

 "주울 수도 없고 계속 숨 참고 헤엄쳤더니 갑자기 왼쪽 다리가 아파져서 물 마시고… 그리고 기억이 없다고?"

 "어라? 마키쨩 정답이다냐! 어떻게 알았어?"


 "이―!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야아! 너는 지금 죽을 뻔 했던 거야!"

 "설마… 마키쨩이 날 살린 거야?"

 "설마고 자시고, 널 살려 줬다고! 하나요도 널 살리고 싶어서 계속 네 이름을 불러 줬어!"

 "미안… 린, 모두에게 폐 끼쳐 버렸네…."

 

 "이제 상관 없어… 돌아와 준 것 만으로 이미…. 몸은 어때? 움직일 것 같아?"

 린은 혈색이 돌아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음… 아마 괜찮을 것 같아…, 아―! 아까 하던 말에 대해선 더 할 말이 있다냐!"


 …더 할 말? 의식을 잃기 전에 대해서?

 내가 끌어안은 채 린은 지금까지 계속 쥔 채로 있었던 오른손을 폈다―


 ―거기에는 하트를 품고 있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천사가 미소짓고 있었다.


 "의식이 사라지기 직전에 확실하게 붙잡았다냐!"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정말이지 …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좀 잃어 버리지를 말라고…."

 그런 것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 하다니 정말 바보 아냐?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맞아…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린은 쭉 꿈을 꾼 것 같아."'


 "꿈?"


 뇌에 산소가 퍼지지 않아서 활동을 멈춘 상태인데, 꿈을 꿨다고?


 "마키쨩이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렀어. 언제나처럼."


 린이 의식이 없는 동안 쭉 음악실에 있는 꿈을 꿨다고?


 "하지만 그 노래는 있지, 정말 흥겨웠어! 린이 정말로 춤추고 싶어질 정도로… 어쨌든 정말로 멋있었어!"


 ――!!! 거짓말이지?! 설마――


  ――아니… 그 설마를 가능케 하는 게 바로 μ's다. 


 "아… 또 그 노래 소리 듣고 싶어."

 "…알았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라도 불러 줄게."


 표정이 확 밝아지며 린은 에헤헤 하고 웃었다.

 나도 린을 따라서, 웃었다―


 

 보건 교사와 체육부장이 AED를 들고 수영장으로 달려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멀리서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모두들, 늦었어. 그치, 린?


 …나는 린을 구했어… 구한 거야.


 의사가 되기 위해 정해져 버린 미래와, 가능성을 찾아 뒤쫓는 음악의 꿈.


 이 둘이 겹쳐지지 않았다면 아마 린을 구하지 못 했을 것이다.


 ―어떤 꿈도 내 소중한 꿈이야.



 "아, 마키쨩, 제대로 머리핀 하고 있네!"

 린은, 자기 머리 바로 옆에서 반짝이고 있는, 내가 하고 있는 머리핀을 보고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오른손에 쥐고 있던 나머지 한 쪽의 천사를 내 머리핀에 갖다 대었다. 


 "저기, 마키쨩― 이거, 나중에 한 번만 더 하나로 맞춰 보자."

 "그래…."

 나는 단 한 마디만을 중얼거리고, 린의 얼굴을 품에 묻으며 껴안았다. 혈색이 돌아왔다지만 너무 차가웠다.


 "…뭔가 마키쨩의 가슴… 따뜻하다냐―"

 "린이… 너무 차가운 거야."

 "굉장해… 마키쨩의 아름다운 소리가 나."

 "응… 나도 린의 소리가 잘 들려… 뭐랄까, 이 소리가 나는 걸 들으려고 아까까지 계속― 기다렸다니까―"


 ―둘의 심장 박동 소리가 겹쳐진다.


  그 둘의 고동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비틀려 들어맞아, 하나의 타타타타탓 하고 빠른 리듬이 되어―


 ―그게 린이 꿈 속에서 들은 그 곡


  아직 작은 두 천사의 고동이 겹쳐서―


완전히 새로운 고동을――ヘ/レ―Beat를――ヘ/レ―탄생시켰다――ヘ/レ― ――ヘ/レ― ――ヘ/レ―




―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



―ヘ/レ―ヘ/レ―ヘ/レ Break Down!ヘ/レ―ヘ/レ―ヘ/レ―


그렇지? 미열의 징후야


좀 더 가까이 와


I know!! 내가 고쳐 줄게


거기 앉는 것 만으로도 알아


너는 위험한 상태야


가슴이 (뜨거워) 가슴이 (괴로워)


해냈어 (드디어) 사랑에 빠졌구나


이제 곧…


'둘만이 되고 싶어지는 병' 에 걸리는


달콤한 약을 줄게


Beat in Angel


즐거워져라, 지금 여기서만이라도


Maji!? Angel


나의 바늘 아프게 아프게는 하지 않아


다정하게 마주 보면 저려오는 Passion


도망칠 수 없어, 각오해


깃털 투성이의 Angel Beat!!


 ――Oh,baby! Dance dance Angelic!!―ヘ/レ―――


  ――Oh,baby! Dance dance Angelic!!―ヘ/レ―――


   ――Oh,baby! Dance dance Angelic!!―ヘ/レ―――


   ―― wow… ―ヘ/レ―――


―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ヘ/レ―


 "그래도 다행이다냐―. 린은 별로 문제 없고, 괜찮으니 오늘 연습도 나갈거다냐!"

 "그건 무리야."

 "뭐어?! 어째서야? 린은 그닥…"


 …나는 린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었다.


 "너는 무조건 적어도 하루는 입원해야 해."

 "어, 어째서!?"'


 "린, 너는 폐에 물이 들어갔었어. 2차 익수 방지를 위해서는 24시간은 관찰해야 해."

 "2차… 익수?"

 "그래. 의식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24시간 이내에 혈액에서 흘러나온 물이 다시 폐로 들어가면 익수한 거나 마찬가지야. 그럼 다시 호흡 곤란이 일어나… 알아?"

 "즈… 즉, 린은…?


 "또 죽기 직전까지 가고 싶지 않다면 이대로 병원으로 가면 될 이야. 괜찮아. 아마 우리 병원에서 치료해 줄 테니까."


 "그, 그런 일이이이이이이――!! 주… 주사는 없… 겠지?"


 "글쎄? 어떠려나? '백의의 천사'님께 부탁이라도 해 봐."


 "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냐아아―――!"


 "도망칠 수 없으니까― 각오해!"







 ―2일 후.


 나는 지금 음악실이다. 피아노에 앉아서 빨간색 음악 플레이어를 한 손에 든 채 보면대에 악보를 펼쳐 피아노로 작곡, 편곡을 하고 있었다.


 린은 예정대로 하루째에 퇴원했다. 오늘은 벌써 학교에 나와서 지금쯤은 수영장 청소를 돕고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폐를 끼친 데에 대한 사죄― 라고 한다. 엊그제 자기가 빠졌던 수영장에서 잘도 그럴 수 있다니, 조금 어이가 없어져서 안심했다.

 적어도 사고로 인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등의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설마 돕는다고 말해 놓고는 물놀이를 하고 있진 않겠지? ―하지만 그게 린답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하고 웃고 만다.


 린이 어째서 심폐 정지 상태가 된지 10분 이상 경과했는데도 후유증 없이 건강하고 팔팔한 걸까―

 아마도 린은 계속 수영장에서 잠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새에 저체온증에 걸렸을 것이다.

 저체온증에 걸려 있는 경우에는 뇌로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평소보다 줄기 때문에 심장이 정지해도 평소보다 뇌가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한 번도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아서 몰랐지만, 엊그제 수영장 물은 꽤나 차가웠다고 한다. 체육 교사가 복통을 호소하며 보건실에 간 것도 그것 때문일 것이다.


 뭐, 이제 그런 건 생각해 봐야 별 수 없는 거지만―


 "흥겹고 멋진 곡…인가."


 확실히 지금의 μ's에는 한 가지 정도, 라이브의 관객들과 오―! 오―! 오―! 아니면 하이―! 하이―! 하이―! 하는 노래 뿐…


 ―왠지 그렇게 해서 다 함께 부르며 즐길 수 있는 곡이 나오면 좋겠네.


 뭐― 다음엔 어떤 가사가 올지 기대해 볼까.


 피아노를 치며, 문득 떠오른 음계를 연주하고 악보에 올린―


 "―――앗!"


 ―바스락바스락!


 열려 있는 뒤쪽의 창문에서 불어온 여름의 따듯한 마파람이 불어와, 보면대에 올려 둔 악보가 소리를 내며 ―흩날렸다.


 하얗고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그건 마치―


 "―천사의 날개, 같네."


 음악실은 순식간에 천사의 날개 깃털― 이 아니라 악보 투성이가 됐다. 정말이지… 정리하는 것도 큰일이잖아….


 나는 확인하듯이 가슴 쪽의 주머니를 만졌다. 거기에는 자그마한― 소중한 머리핀이 하나 들어 있다.


 린이 보면 또 뭔가 귀찮은 말이나 해 댈테니까… 하고 다니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가지고는 있을게.


 ―왜냐면 꿈을 이룬다는 건― 혼자서는 불가능한 거니까.



 앞으로의 여름은 실전이다. μ's는 러브라이브 출전을 목표로 움직여 나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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