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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54RkZf7aI:2014/10/12(日) 22:52:27.60 ID:OxYU8/oq0


러브라이브SS 


※우울함 



2: ◆S54RkZf7aI:2014/10/12(日) 22:55:50.92 ID:OxYU8/oq0


호노카「하아.....」 


최근 혼자서 밥을 먹는 일이 드물지 않다. 

우미쨩은 궁도부 때문에 바빠서 어쩔 수 없고..


호노카「뒷정리 해야지..」 


쌓인 종이더미에서 눈을 돌려 창밖을 내려다보면, 

코토리쨩과 하나요쨩이 사이좋게 있는 모습이 보인다 


호노카「...축하해, 코토리쨩」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왜 옆자리가 호노카가 아닌걸까 해서 


3: ◆S54RkZf7aI:2014/10/12(日) 22:59:54.32 ID:OxYU8/oq0


왠지 답답해져서 옥상에서 


호노카「아----------!!」 


일단 소리부터 지르고 본다. 


호노카「시원해!」 


말로라도 하지 않으면, 점점 답답해지니까! 

호노카「파이팅이야..파이팅이야..!」 

몇만 번이고 반복한 암시. 그럴 때마다 밝은 호노카가 될 수 있다.

모두를 끌고 가는 뮤즈의 리더 호노카로. 

그 호노카에게 어두운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아. 


호노카「...좋아, 이걸로 됐어!」 


교실에 돌아가면 언제나 두 사람이 있다. 

코토리쨩, 우미쨩. 둘의 미소를 보면 힘이 나! 


4: ◆S54RkZf7aI:2014/10/12(日) 23:04:40.78 ID:OxYU8/oq0


연습 중의 2인 1조는 호노카와 우미쨩이 짝을 짓는 일이 많아졌다. 


우미「호노카, 조금 굳었네요」

호노카「아파파파! 우미쨩 조금 센거같아!」 


코토리「하나요쨩 부드럽네~」 


하나요「코토리쨩도 쭉쭉 뻗고 있어~」 


코토리쨩과 하나요쨩이 사귀고부터, 이런 조합이 되었으려나. 

듀엣도 했고, 같은 유닛이고, 이상한 점은 없지. 


니코「노조미-!」 


노조미「알았어- 갈게!」 


에리「둘다 싸우지 않도록 해!」 


3학년은 3명이서 스트레칭을. 


린「마키쨩 몸이 굳었다냐-」 


마키「그, 금방 풀릴거야...!」 


린쨩과 마키쨩도 사이가 좋다. 


5: ◆S54RkZf7aI:2014/10/12(日) 23:09:53.98 ID:OxYU8/oq0


연습이 끝나고부터, 최근엔 어떻게 할지 생각한다. 

아아, 하지만 호노카라면 이렇게 해야겠지 


호노카「좋아! 모두들 크레이프라도 먹으러 가자!」 


린「가자냐-!」 


우미「또에요?! 살찌겠어요!」 


니코「니코는 이번달 돈이 좀.. 패스」 


마키「나도 어제 많이 먹었으니까 패스」 


호노카「어쩔수 없네. 모두 같이 갈게 아니면 해산하자-」 


노조미「에리치, 뭔가 외로워 보이는데?」 


에리「딱히 그런거 아냐」 


코토리「그럼 하나요쨩, 같이..」 


하나요「코토리쨩의 집, 기대된다..」 



듣지 못한 척 하자.


7: ◆S54RkZf7aI:2014/10/12(日) 23:18:01.62 ID:OxYU8/oq0


호노카「우미쨩, 내일 봐-!」

우미「호노카! 숙제는 꼭 해야돼요!」 


호노카「괜찮아! 모르면 우미쨩이 보여줄 테니까!」 


우미「안돼요! 정말이지 호노카는...」 


호노카「그럼, 내일 학교에서 봐!」 


우미「네, 그럼」 



호노카「...하아」 


혼자가 되었을 때 겨우 한숨을 쉰다.

꽤 피곤하지. 지금까지도 변한 건 하나도 없는데


8: ◆S54RkZf7aI:2014/10/12(日) 23:21:26.21 ID:OxYU8/oq0


이런 비밀을 드러내고 싶지만 

아하하, 알 리가 없지. 계속 숨기고 있으니까 


호노카「아하하, 파이팅이야!」 


호노카는 밤이 되면, 언제나 베게를 적신다. 

내일엔 평범한 하루가 될테니까. 


10: ◆S54RkZf7aI:2014/10/12(日) 23:25:11.28 ID:OxYU8/oq0


호노카「계속 함께라고 약속했는데」 


호노카「호노카의 '함께'와 코토리쨩의 '함께'는 다르구나」


호노카「그저 그뿐이구나」 


정말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쭉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는걸.

웃을 수밖에 없네. 밤에만은 혼자의 밤에는 약한 호노카로 있게 해줘. 


괜찮아. 모두들 앞에서는 모두가 원하는 호노카니까... 


11: ◆S54RkZf7aI:2014/10/12(日) 23:29:22.10 ID:OxYU8/oq0


아침이다. 태양이 눈부셔. 더 자고싶어. 

...학교 가기 싫어.

안돼안돼. 호노카는 이런 말 하지 않아! 


호노카「좋아! 학교다! 연습이다!」 


허세든 뭐든 내고 봐야지! 


유키호「언니 벌써 8시야」 


호노카「안돼! 우미쨩에게 혼나겠어!」 


유키호「정말, 언니도 참..」 


12: ◆S54RkZf7aI:2014/10/12(日) 23:32:15.26 ID:OxYU8/oq0


호노카「우미쨩 기다렸지!?」 


우미「네, 아주요」 


호노카「으으, 미안...」 


우미「괜찮아요. 항상 있는 일이니까」 


항상 있는 일... 그렇구나. 평소대로구나. 


호노카「에헤헤」 


우미「무슨 일 있었나요? 아침부터 웃고..」 


호노카「응, 좋은 일...있었어!」 


우미쨩이 모른다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챌 걱정 따윈 안해도 된다. 


우미「갈까요」 


호노카「그래♪」 


코토리쨩은 없다. 하나요쨩과 같이 등교하게 되었으니까 


13: ◆S54RkZf7aI:2014/10/12(日) 23:42:17.35 ID:OxYU8/oq0


호노카「저기, 우미쨩」 


우미「네?」 


호노카「손 잡고 가도 될까?」 


우미「어쩔수 없네요」 


그렇게 말하고 우미쨩은 부드럽게 손을 잡아준다. 

호노카의 손에서 생각이 흘러가서 알아줬으면 좋겠어. 


우미「숙제, 해왔어요?」 


호노카「아...」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왜냐면.. 하지 않으면 코토리쨩에게 매달릴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호노카「코토리쨩에게 보여달라고 해야지!」 


우미「기다려요 호노카-!」 


14: ◆S54RkZf7aI:2014/10/12(日) 23:47:23.21 ID:OxYU8/oq0


모처럼 의기양양하게 왔지만,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봐버렸다. 

하나요 쨩이 코토리쨩과 행복하단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2학년 교실까지 보내준건가? 하하하. 귀엽네 


호노카「안녕! 코토리쨩! 하나요쨩!」 


힘차게 인사. 


하나요「안녕, 호노카쨩」 


코토리「호노카쨩 아슬아슬했네♪」 


호노카「아하하.. 숙제 해야지-!」 


우미「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오늘은 힘들지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빨리 원래대로 돌려놔야지. 


15: ◆S54RkZf7aI:2014/10/12(日) 23:52:40.95 ID:OxYU8/oq0


돌려놓는것 자체는 간단하다. 

마음의 상태를 맨 밑바닥까지 내려놓으면, 그 뒤로 망가진 채로 올라와 준다. 

그래서 밤에 혼자 있을때는 최저이면서 최고야. 

어정쩡한 상태가 가장 답답하고 고통스러워. 

그럴 때를 위한 마법의 단어. 


『파이팅이야』 


다행히도 호노카는 잘때도 평소랑 다르지 않으니까, 정말 다행이야. 

부정적인 사고는 꿈속으로 날려버려! 

아침이지만 잘자... 


16: ◆S54RkZf7aI:2014/10/13(月) 00:00:46.59 ID:Enm/M73l0


점심 시간도 꽤 회복하기 좋은 시간이지.

최근 우미쨩이 바빠서인것 같지만. 


호노카「하아...」 


옥상은 하늘이 보이니까 좋다. 

우미쨩이 없었다면 이미 망가졌을지도. 

고마워, 우미쨩. 호노카답게 있을 수 있는 건 분명 우미쨩이 있어서일 거야. 


하지만, 코토리쨩을 좋아하는 사실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져 주지 않는다. 

팔자 좋게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수록 생각은 더욱 격렬해져.


17: ◆S54RkZf7aI:2014/10/13(月) 00:05:36.94 ID:Enm/M73l0


호노카「아하하, 바보같네. 이젠 닿지도 않는데」 


말로 내뱉어서, 의식시키면서 자신을 괴롭힌다. 


호노카「가장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었지?」 


깊이 깊이 상처입혀서 몇 번이고 망가뜨린다. 


호노카「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걸?」 


한번 퍼붓고 나면, 나중에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 


호노카「...아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웃으면서 울고, 계속 울고, 울다 지치면 원래대로 될 수 있다. 

자, 자! 이걸로 돌아왔어!


호노카「좋아, 오늘도 반정도 남았네! 힘내자!」 


옥상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26: ◆S54RkZf7aI:2014/10/13(月) 09:55:18.55 ID:Enm/M73l0


연습 중에는 한순간도 한눈 팔 새가 없다. 

조금이라도 평소랑 다르면, 모두들 걱정하니까. 

몇번이고 열심히 넘어간다. 이게 호노카가 가진 장점일 테니까.

호노카「자! 다들! 아직 남았어!」 


에리「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휴식도 해야지」 


우미「그래요, 쉴 땐 쉬어주세요」 


호노카「아하하, 네-에」 


모두들이랑 그렇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움직이고 싶은것 뿐이지만. 

..코토리쨩 쪽으로 무심코 시선이 가게 되버린다.

안돼. 호노카는 바보인 척하는게 나아.

호노카「린쨔...응?」 


린쨩은 계속 하나요쨩을 보고 있었다. 

그런가. 린쨩도 호노카랑 같은 걸까 


27: ◆S54RkZf7aI:2014/10/13(月) 10:03:10.41 ID:Enm/M73l0


일단 의식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어떻게 린쨩은 린쨩인 채로 있는걸까.

역시 마키쨩의 존재가 큰 걸까. 

하지만, 하나요쨩을 좋아하는건 변함없는 걸까. 

그렇지. 소꿉친구인 걸. 


호노카「직접 들어보고 싶어..」

호노카의 마음에 약간의 빛이 들어왔다. 


우미「호노카, 연습 시작해요!」 


호노카「응!」 


28: ◆S54RkZf7aI:2014/10/13(月) 10:12:58.70 ID:Enm/M73l0


어떻게 린쨩을 부를까.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싶어. 

학생회실로 부르면 될까.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보니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고, 연습이 끝났다. 


호노카「저기, 린쨩 할말이 있는데 학생회실로 와줄래?」 


린「에!? 도와줘야 될 게 있어-?」 


호노카「아니, 금방 끝나니까 괜찮아! 기다릴게!」 


린「잠깐, 호노카쨩!」 


마키「뭔가 몰래 얘기하고 싶어하는거 같으니 가봐」 


우미「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가 주세요 린」


린「으으, 그렇게 말한다면..」 


노조미「우리들은 공부 해야하지 않겠나?」 


니코「으에- 패스-」 


에리「안돼, 니코. 추가시험을 보게 되면 연습도 못하잖아?」 


니코「열심히 하자니코!」 


코토리「하나요쨩, 오늘도 열심히 재봉할까♪」 


하나요「의상 만드는거 재밌지」


29: ◆S54RkZf7aI:2014/10/13(月) 10:49:15.41 ID:Enm/M73l0


어두운 쪽이 말하기 쉬우니까, 커텐을 닫고 

린쨩을 기다린다.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아하하. 린쨩이 놀랄려나 

동정해 줄까. 


린「호, 호노카쨩 왔어-」 


호노카「거기 앉을래?」 


린「...깜깜하니까 불 켜도 될까?」 


호노카「금방 끝나니까, 이대로 됐어」 


린「알았어..」 


31: ◆S54RkZf7aI:2014/10/13(月) 11:16:47.92 ID:Enm/M73l0


호노카「저기, 린쨩. 하나요쨩 좋아해?」 


린「린은 카요찡이 좋아」 


호노카「지금의 하나요쨩은?」 


린「...좋아해」 


역시, 좋아하는구나. 다행이야. 


호노카「저기, 린쨩. 린쨩은 괴롭지 않아?」 


린「...괴롭지 않을 리가 없잖아」 


호노카「그렇지, 그럴 수밖에 없지」 


린「이제, 됐어?」 


아직이야. 아직 물어보지 않았는걸. 


호노카「마키쨩이 얼마나 도와줬어?」 


린「...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야?」 


호노카「린쨩이라면 알아주지 않을까 해서」 


린「...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나 갈게」

호노카「...좋아하는구나. 하나요쨩을 아직도」 


마키쨩이 도와주고 있는 걸까.

약이라도 받고 있는 걸까. 그렇게 하면 억누를 수 있을지도. 

호노카도 받고 싶어. 


32: ◆S54RkZf7aI:2014/10/13(月) 11:23:52.90 ID:Enm/M73l0


밤은 힘들고, 무섭고, 질척질척하고.

호노카가 유일하게 위험한 자신을 드러낼수 있는 시간. 

모두들 기대받고, 중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 때의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까 

알았다는 듯이 거짓말하고. 

알고 있다면 구해줘. 지금의 호노카를 구해줘. 


얘기를 들어줘! 옆에 있어줘! 안아줘! 

누군가.. 알아차려 줘.. 

좋아했는데.. 아프다.. 고통스럽다.. 

같이 있고 싶은데. 

계속. 


33: ◆S54RkZf7aI:2014/10/13(月) 11:31:59.77 ID:Enm/M73l0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가 차갑다. 

거울을 보면 울고 난 얼굴이 비쳐진다. 


호노카「지독한 얼굴이야」 


이 얼굴은 어울리지 않는다. 호노카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파이팅이야. 


호노카「자, 파이팅이야!」 


...뭘 힘내야 되는걸까. 

아니, 안돼. 마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호노카「힘내자---!」 


유키호「언니 아침부터 시끄러워!」 


호노카「아하하, 미안 미안!」 


자, 이걸로 낙천적인 호노카야!

34: ◆S54RkZf7aI:2014/10/13(月) 11:38:54.20 ID:Enm/M73l0


호노카「자! 우미쨩! 학교까지 경주하자!」 


우미「아침부터 어쩐 일인가요..정말」 


그렇게 말하면서 경주해 주는 우미쨩은 정말 친절해. 

최근 호노카는 정서불안인 걸 알고 있으니까

억지로라도 밝게 보이지 않으면 금방 무너져 버려. 

어두운 호노카 같은 건 분명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을거야.


호노카「호노카가 이겼다-!」 


우미「...호노카, 괜찮은가요?」 


마음이 흔들린다. 두근거린다. 


우미「최근 호노카는 너무 기운이 좋은데요?」 


호노카「응, 뭐가? 기운 좋은건 평소대로잖아?」 


우미「그건 그렇지만...」 


호노카「아, 코토리쨩이랑 하나요쨩이야!」 


우미「앗, 호노카!」 


35: ◆S54RkZf7aI:2014/10/13(月) 11:48:05.74 ID:Enm/M73l0


굳게 잡고 있는 두 손이 눈에 들어오고, 

깍지 낀 손이 보기 좋다고 생각하며. 

잡고 있는 것은 호노카가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

아침부터 눈앞이 흐려질 것 같다. 


호노카「둘다 뜨겁네~」 


코토리「호노카쨩 부끄러워!」 


하나요「우으..」 


코토리쨩의 목소리를 들으며 치유받고, 현실의 광경에 나가 떨어질것 같다. 


호노카「방해꾼은 그럼 이만!」 


코토리「아하하, 호노카쨩 기운이 넘치네」 


하나요「응, 언제나 활기를 받을 수 있어」 


코토리「하나요쨩」

하나요「코토리쨩」 



린「마키쨩, 잠깐 괜찮을까?」 


마키「하아, 이제 그만 털어버리라니까」 


린「린은 울보니까..」 


마키「그럼 화장실로 가자」 


린「응..」 


36: ◆S54RkZf7aI:2014/10/13(月) 15:09:30.02 ID:Enm/M73l0


호노카「하아...하아...」 


코토리쨩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기뻐서.. 

슬퍼.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는걸. 그럼 오늘도.. 


린「우와아아아앙」 


마키「자, 린, 울음 그쳐」 


린「그치만 그치만.. 카요찡이...」 


마키「네가 바라는건 하나요의 행복이잖아?」

린「응...흑...그치만 린은...린은...」 


마키「울음 그칠때까지 같이 있어줄 테니까..」 


그렇구나. 린쨩은 이렇게 받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마키쨩은 의외로 상냥하구나.

하하, 호노카도 얘기하면 안아주려나.

37: ◆S54RkZf7aI:2014/10/13(月) 15:21:11.68 ID:Enm/M73l0


내 입으로 사실을 말한다라.. 

용기가 나지 않는걸.. 그래서 알아주길 원하는 거니까. 

자신이 가장 편하니까. 

린쨩은 대단하네. 

약함을 보여주는 게 가능한걸. 


...호노카도 보여줬지만, 다들 착각할 뿐이었다. 

호노카가 하고 싶은 것? 

그건 정해져 있어. 


이 가슴의 아픔으로부터 누가 구해주길. 


38: ◆S54RkZf7aI:2014/10/13(月) 15:26:47.24 ID:Enm/M73l0


그래, 우물쭈물 해봤자 아무것도 안되지. 

우미쨩에게 말해보자!

우미쨩이라면.. 우미쨩이라면 괜찮아! 

린쨩도 나갔으니까 화장실에서 나와 곧바로 교실로.. 


호노카「저기 우미쨔」 


우미「호노카! 수업 시작하겠어요!」 


호노카「아, 아하하, 그래!」 


코토리「수학이니까 얼른 준비하는게 좋을거야」 


호노카「고마워!」 


...타이밍이 나빴어. 

하지만, 점심 시간에 느긋하게 얘기할수 있으면 괜찮겠지..


39: ◆S54RkZf7aI:2014/10/13(月) 15:38:58.77 ID:Enm/M73l0


호노카「우미쨔」 


우미「죄송합니다. 오늘도 궁도가..」 


호노카「응! 힘내!」 


코토리「다녀와♪」 


호노카「...자, 코토리쨩도 하나요쨩이 기다리고 있잖아?」 


코토리「그럼 오늘은 셋이서..」 


호노카「호노카는.. 따로 약속이 있으니까♪」 


코토리「알았어♪ 다음에 같이 먹자!」 


호노카「그래!」 


약속 같은건 없는데 거짓말 해버렸다. 

우미쨩과도 타이밍이 맞지 않고.. 

거짓말이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 옥상으로 갈까. 

아무도 없으니까 들키지 않을거야.

40: ◆S54RkZf7aI:2014/10/13(月) 15:48:59.68 ID:Enm/M73l0


철조망이 낡아서 떨어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면서 

혼자서는 그런 용기도 없으면서, 생각만이 커져서 말야. 

아래를 바라보면, 역시 코토리쨩과 하나요쨩이 사이좋게 도시락을 펼치고 있다. 

부러워. 

..오늘로 끝날 지도 모른다. 우미쨩에게 이야기하면.. 

우미쨩은 머리가 좋으니까 해결책을 줄 지도 몰라. 

궁도 연습 하고 있겠지. 


궁도장으로 시선을 돌리자, 마침 우미쨩이 있었다. 

...어라, 옆에 에리쨩이 있어.. 


그러고 보면, 최근 우미쨩이 궁도만...? 

에리쨩과 만나기 위해...? 


싫어. 싫어싫어. 싫어. 

어째서 호노카를 혼자 두는거야. 

모처럼 의지하려고 생각했는데, 전부 이야기하려고 생각했는데...

또,『함께』의 의미가 달랐다.

그렇구나, 알아줄 리가 없지. 

한층 더 괴로워졌다. 평소보다 더욱 더욱 괴롭다.


41: ◆S54RkZf7aI:2014/10/13(月) 16:11:47.42 ID:Enm/M73l0


몸이 식어가는 게 느껴졌다. 

추워. 추워. 

안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무언가에 삼켜질 것만 같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워서, 그것에 몸을 맡기면 분명 잊을 수 있을 듯한 무언가에. 


파이팅...이야.. 


그래, 아직 착각일 지도 몰라. 

우미쨩이 호노카를 두고 어딘가로 가버릴 리가.. 

없잖아? 


억지로 마음을 되돌린다. 아직 주저앉기는 일러. 

호노카는..지지 않아.. 

왜냐면, 모두들 태양과 같은 호노카를 바라고 있으니까...!

부정적인 자신은 버리자! 


43: ◆S54RkZf7aI:2014/10/13(月) 16:47:36.94 ID:Enm/M73l0


좋아! 연습이 끝나면 우미쨩에게.. 

우미쨩에게... 


우미「호노카, 죄송하지만 오늘은 에리랑 약속이..」 


호노카「으, 응! 무슨 일이야?」 


우미「조금 부탁받은 일이 있어서..」 


호노카「그래, 다녀와 우미쨩!」 


우미「네, 다녀올게요」 


에리「미안, 호노카. 잠깐 우미를 빌릴게」 


호노카「응!」 


...뭔가, 둥실거리기 시작했다. 

발밑이 무너지는 듯, 어딘가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호노카「그럼! 호노카는 학생회 일을 해야지!」 


기합으로 학생회실로... 

일단 코토리쨩에게도 얘기해 둘까.

44: ◆S54RkZf7aI:2014/10/13(月) 16:53:35.88 ID:Enm/M73l0

보고 싶지 않은 광경과 마주쳤다. 

조용한 1학년 교실에서 손을 맞잡고 

입맞춤을 나누는 두 사람을 봤다.

그 표정은 행복해 보이고, 호노카가 끼어들 곳이 아니었어. 

거기서부터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이 들면 학생회실에서 혼자서 울고 있었다. 

더는 힘낼 수 없어.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가장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곁에 없는걸. 

더는 웃을 수 없다. 

그래, 이제 된거야. 힘내지 않아도. 

그렇게 말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교복이 눈물로 얼룩졌다. 

점점 힘이 빠져가게 되었다. 


호노카「이제 됐어..」 


마음 같은걸 믿지 않아도 

어차피, 모두들 진짜로 알아줄 사람같은건 없는걸. 


45: ◆S54RkZf7aI:2014/10/13(月) 17:01:15.20 ID:Enm/M73l0


노조미「호노카쨩 있어-?」 


노조미쨩이다. 맘대로 들어와도 돼. 


노조미「일은...어떻게 된기고!?」 


흐트러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바닥에 무릎을 끌어안고 울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겠구나. 


노조미「자, 내한테 얘기할수 있는 거면 말해주지 않겠나?」 


친절해. 노조미쨩. ...안되겠어, 힘이 전혀 나지 않아. 


호노카「저기, 노조미쨩」 


호노카「추우니까 안아줄수 있어?」 


마음 같은건 더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몸의 온도는 진짜야. 


노조미「그래」 


긴 말없이 안아준다. 

식어간 몸이 점점 따뜻해진다. 

그래도 마음이 채워지지는 않는다. 


47: ◆S54RkZf7aI:2014/10/13(月) 17:07:43.31 ID:Enm/M73l0


호노카「키스하자, 노조미쨩」 


노조미「에...?」 


호노카「자, 모두들 하고 있는 거니까... 응?」 


노조미「그건, 정말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해야 된다고 생각한데이..」 


한발 물러섰다. 딱히 상관없잖아. 


호노카「노조미쨩을 좋아해」 


분명 이 좋아함은 다른 좋아함이라고 생각한다. 


노조미「거짓말...」 


호노카「거짓말이야. ...도망쳐도 괜찮아 노조미쨩」 


알 수 없는 마음의 연결보다, 확실히 몸이 이어지기를 원했다. 


노조미「미안... 미안 호노카쨩!」 


역시 거짓이었다. 좋아하는 게 아니었다. 

한명 한명씩에게 계속 미움받는다면, 약한 자신으로 있을 수 있어. 

숨길 필요가 없어지니까. 


48: ◆S54RkZf7aI:2014/10/13(月) 17:33:44.57 ID:Enm/M73l0


미움받는다면, 누구도 필요로 해주지 않아. 

그걸로 괜찮은거야. 

결정했으면 마지막까지 해야겠지? 

치유받기를 원하니까 지치는거야. 

상처받으면 아파. 

망가진다면, 망가진 채로 있으면 되는거야.

따뜻함이 필요할 때만 안아달라고 하면 되는거야. 

싫다고 하면 바라지 않은면 되는거야. 


원하는 대로 원하니까, 사라져 버리는거야. 

그렇다면 간단해. 그럼 처음엔... 


처음부터 없었던 걸로 해버리면 되는거야. 

첫 한걸음이네. 파이팅이야. 


62: ◆S54RkZf7aI:2014/10/20(月) 01:54:31.77 ID:bz+thv9V0

뭔가가 변했단 것은 아니야. 

결국 호노카는 모두가 바라는 호노카로 있을거야. 


하지만 둘만 있을 때는, 더는 숨기지 않아. 

저기, 이제 누구라도 좋으니까 따뜻하게 해줘.

앞으로 계속 놓지 말아줘. 

정말 작은 꿈. 

누군가가 이루어 줄거지? 


63: ◆S54RkZf7aI:2014/10/20(月) 01:59:34.22 ID:bz+thv9V0


호노카「자자! 모두들! 연습하자!」 


우미「정말, 아까까지 교실에서 자고 있던 걸로는 안보여요..」 


코토리「최근 호노카쨩 열심이네♪」 


에리「좋은 기합이네,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 


노조미「....」 


에리「노조미?」 


노조미「아, 미안. 잠깐 생각좀 하느라고..」 


니코「정신 차려야 할걸? 니코도 지고만 있지 않을거니까!」 


하나요「와아, 하나요도 힘내야지!」 


마키「그래, 우리들도 열심히 하자」 


린「.....」 


마키「린?」 


린「응, 연습 하자냐-!」 


64: ◆S54RkZf7aI:2014/10/20(月) 02:07:09.27 ID:bz+thv9V0


우미「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코토리「수고했어」 


호노카「아, 더 연습하고 싶었는데-」 


에리「좋은 의욕이야 호노카」

호노카「에헤헤, 에리쨩 고마워!」 


마키「활기를 테마로 한 곡을 생각해볼까」 


린「.....」 


하나요「린쨩?」 


린「아무것도 아냐, 카요찡. 아. 코토리쨩이 부르고 있어」

하나요「괜찮아? 린쨩...」 


린「린은 괜찮아!」 


노조미「...」 


니코「노조미, 연습 동안 기운 없어보이는데 어떻게 된거야?」 


노조미「...실은...」 


65: ◆S54RkZf7aI:2014/10/20(月) 02:10:41.58 ID:bz+thv9V0


호노카「호노카는 학생회 일을 마무리하러 갈게!」 


우미「그렇다면 저도..」 


호노카「...우미쨩, 에리쨩이랑 약속 있는거 아니야?」

우미「그치만...」 


호노카「혼자서 할수 있는 양이니까! 호노카는 지금 절호조니까!」 


코토리「호노카쨩?」

호노카「자, 하나요쨩이 기다리잖아 코토리쨩」 


코토리「혼자서 되겠어...?」 


호노카「정말, 걱정이 너무 심하다니까!」 


코토리「그치만...」 


호노카「정말! 둘다! 그렇게 호노카를 못 믿는거야?!」 


우미「알았습니다」

코토리「무슨 일 있으면 말해줘」 


호노카「아하하,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말할게♪」 


..무슨 일이 있다면, 말이지... 아하하.


66: ◆S54RkZf7aI:2014/10/20(月) 02:14:30.11 ID:bz+thv9V0


모두들 정말로 행복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힘낼수 있다. 

호노카도 그래. 

...없지만 말야. 


학생회실의 문을 연다. 

이제 여기는 호노카의 세계. 

혼자만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위험한 세계. 

역시 외로운 감정이 넘쳐흐른다. 

금방 책상이 물바다가 될 것 같다. 

청소하는거 귀찮은데... 


지쳤다... 


67: ◆S54RkZf7aI:2014/10/20(月) 02:18:37.32 ID:bz+thv9V0


일거리가 있다는 건 거짓말. 

이미 전부 끝내놨다. 

자신을 몰아넣고 몰아넣고... 

마지막에는 뭐가 하고싶은 걸까. 

후회만이 머릿속에 쌓여간다. 

빙글빙글 돌면서 

뭐든지, 뭐든지 빨리, 어째서 혼자서. 


...춥다. 너무 춥다. 


니코「호노카! 들어갈게!」 


아아, 니코쨩의 목소리. 

따뜻하게 해주려나.


68: ◆S54RkZf7aI:2014/10/20(月) 02:22:43.23 ID:bz+thv9V0


니코「왜 그렇게 있는거야」 


호노카「...안되려나」 


니코「노조미한테 들었는데.. 중증인가 보네」 


말했구나. 노조미쨩. 


호노카「저기, 니코쨩 호노카쨩을 따뜻하게 해줄래?」

니코「흥, 싫어」 


호노카「아하하. 그렇구나...」 


니코「니코는 아이돌이야! 누구한테든 상관없이 의지하지 않아」 


호노카「니코쨩답구나..」 


니코「자, 언제까지고 그런 얼굴 하지 말라구!」 


69: ◆S54RkZf7aI:2014/10/20(月) 02:28:08.64 ID:bz+thv9V0


니코쨩은 정말로 빛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꺾이지 않는 강함을 가지고 있다. 

정말 아이돌같다. 


니코「평소의 너처럼 웃으란 말야」 


...평소...? 

그렇구나, 평소의 호노카는 웃었지. 

아무 생각도 없이, 미소를 두른 호노카였지. 


호노카「미안, 니코쨩」 


니코「에?」 


호노카「지금 호노카는 웃을수 없어... 아하하」 


니코「왜 그렇게 울고 있는거야..?」 


호노카「니코쨩...」 


니코「자, 잠깐! 호노카!」 


따뜻해...니코쨩.. 


70: ◆S54RkZf7aI:2014/10/20(月) 02:33:12.58 ID:bz+thv9V0


니코「....어쩔수 없네」 


니코「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만 이렇게 있게 해줄게」 


고마워, 니코쨩. 

이런 호노카에게도 따뜻하게 대해줘서.

니코「너도 이래저래 있었겠지만, 가끔은 봐줄테니까」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아까까지의 떨림이 거짓말 같아. 

니코쨩 덕분이야. 


니코「자, 이제 됐지? 같이 돌아가자」 


하지만 니코쨩. 

전혀 부족해. 


71: ◆S54RkZf7aI:2014/10/20(月) 02:41:26.48 ID:bz+thv9V0


니코「호, 호노카? 슬슬 놔주지 않을래?」 

호노카「싫어」 


니코「싫다니 너..」

호노카「니코쨩의 몸 얇아서 좋아..」 


호노카「입술도 부드러울것 같아..」 


니코「무슨...말을 하는거야?」

호노카「...키스..하자」 


니코「너... 얼굴이... 큭!」 


호노카「아파...밀치다니 너무하네..」 


니코「하아...네가 알수 없는 짓을 하니까 그런거잖아..!」 


화난걸까. 

받아주지 않는 걸까. 

함께라고 말했을텐데. 


호노카「니코쨩은, 호노카와 하는게 싫어?」 


니코「싫어!」 


호노카「그렇구나」 


또 차인것 같다. 

따뜻한데, 니코쨩. 


72: ◆S54RkZf7aI:2014/10/20(月) 02:47:16.28 ID:bz+thv9V0


니코「갑자기 그런 짓을 하다니, 너 이상해!」 


이상하구나. 

이상한걸까? 


니코「장난이라고 말하면 용서해줄게」 


호노카「...호노카는 진심이었는데」 


니코「....! 그만 돌아갈래!」 


호노카「....안녕」 


그저 안겨서, 키스하고. 

마음의 빈틈을 채워줬으면 했는데. 

이상하구나.. 역시. 

이 호노카는 누구도 받아주지 않는구나. 

또 눈물이 났다. 

이번엔 슬프고 외로워서가 아냐. 

결국 마음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포기의 눈물. 


82: ◇S54RkZf7aI:2014/10/26(日) 16:55:26.26 ID:5Rw5fK4T0

밤이 되어도 잠들지 못하게 되었다. 

상상이 최악의 방향으로밖에 가지 못한다. 

무릎을 끌어안은 채 앉아서 

자려고 하면 무섭다. 

누구에게 이야기하려고 해도, 누구에게 얘기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밖으로 나가자. 

지쳐 움직이지 못할때까지 걷자. 

수업때 자면 되니까. 


83: ◆S54RkZf7aI:2014/10/26(日) 16:59:50.49 ID:5Rw5fK4T0


밤바람이 날카로워서 차갑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가득 차있다.

터벅터벅 걸어도, 누구와도 스쳐가지 않는다. 

...호노카 혼자만이 이 세계에 남겨진 듯한 기분. 


호노카「추워라」 


잡으려는 손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호노카「그런가, 옆에 아무도 없었지」 


다시금 혼자라는 사실을 자각한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낫겠지. 

목표가 생겼으니까. 


84: ◆S54RkZf7aI:2014/10/26(日) 17:03:43.43 ID:5Rw5fK4T0


계단을 다 올라가서 경치를 내려다본다. 

밤의 신사는 무섭네. 

무언가가 나올 것 같아.

....나와 준다면 좋을텐데. 

죽여 주지 않으려나. 

전부 없던 일로 해버리면 얼마나 호노카는 편해질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한 용기도 없으면서, 하려고만 하는 상상만이 펼쳐진다. 

슬퍼하는 사람 같은건 없는데, 그것을 신경쓰는 건 무서워서겠지. 


그래서, 없던 일로 해버리는 것이다. 전부. 

호노카의 마음에 남은 것이 없어진다면, 미련이 없어지니까. 

전에 셋이 함께 약속했던 장소에서, 오늘은 혼자서 소원과 약속을. 


...내일부터도 파이팅이야. 


85: ◆S54RkZf7aI:2014/10/26(日) 17:18:38.48 ID:5Rw5fK4T0


결국 잠들지 못했다.

코토리쨩도 우미쨩도 이제 떨어져 버렸다. 

우미쨩은 오늘, 일이 있다면서 먼저 가버렸다. 

...거짓말. 에리쨩을 만나고 싶은것 뿐이잖아. 


거짓말에 속아주는 것도 쓸쓸해졌다. 

아아, 호노카도 거짓말했지. 

그렇다면 서로 똑같네. 

어쩔 수 없네.


자자, 아침이야. 언제까지 외로워할 거야? 

힘내지 않으면 안되잖아? 


호노카「응, 힘낼게」 


마지막까지 숨기자. 원하는 것을 숨기자. 모두들 앞에서는 걱정을 끼쳐선 안돼.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