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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번역/지문/일상

마키쨩, 끝말잇기 하자!

도서관알바 2017. 9. 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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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 아이돌'." 


 "어-, 시작하자 마자 '돌'이야? 으음… '돌화분'." 

 "'분실'. …그러고 보니 린, 예전에 내 방에서 공책 잃어버리고 갔지?"

 "음-. '실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전화했는데 마키쨩이 안 나왔잖아."

 "'코토리'. 아… 그 부재중 전화, 린이었구나."

 "잠깐, 사람 이름 되는 거야?"

 "응."

 "뭔기 비겁한 것 같다냐… 으음… '리스'!"

 "길게 늘여서 '리인'-, 같은 거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정도로 바보는 아니야!"

 "…'스프링 공책'."

 "책… 책… '책사'! 아, 나 내일 공책 하나만 빌려 줘, 마키쨩."

 "가지고 가. 수학 공책 말이지? '사흉'."

 "흉, 흉- ……'흉부'."

 "…어딜 보면서 말하는 거야?"

 "아팟!?"

 "…'부분 리스'."

 "그거, 린이 했던 '리스'랑 거의 같은 뜻이잖아, 안 돼-."

 "네가 말한 건 완전히 빌려주는 거, 내가 말한 건 부분만 빌려주는 거야."

 "그게 그거다냐!"

 "그래?"

 "리스는 리스라구." 

 "이해가 안 되네… '부사'."

 "'사부'!"

 "'부호'. 아, 내일 돌아갈 때 약국에 들려야 해."

 "'호', '호'라… 근데, 뭔가 살 게 있어?"

 "발한 억제제. 없어져 버렸어."

 "지금 갈거야?"

 "벌써 늦었고, 가게 문 닫았을 거야. 내일 가도 괜찮아."

 "어, 내일 집중 호우 온다는데, 거기까지 가긴 힘들지 않겠어?"

 "괜찮아." 

 "그래-"

 "아무튼, '호'로 해." 

 "아- …호, 호……" 

 "…아까 네 입으로 직접 말했잖아." 

 "아, 아-! '호우'!"

 "'우미'."

 "…그거 돼?"

 "돼."

 "미, 미… '미사'!"

 "흐음 그럼, '사과',"

 "으-음… '과자'."

 "그러고 보니 너, 우리 집에 놀러오는 건 좋지만 남의 침대 위에서 과자 먹고 또 잠들기까지 하지 마. 시트 흐트러지잖아."

 "그치만, 마키쨩 침대는 넓고 기분 좋은걸."

 "그 위에서 잠들어도 난 안 깨워줄 거야."

 "아무튼, 마키쨩. '자'야!"

 "……'자러 가고 싶군'."

 "…문장이잖아."

 "…상관 없잖아!"

 "이해가 안된다냐…"'

 "…어서 잇기나 해."

 "그래서, '군'? '군'로 시작하는 말이… '군사'.

 "또 '사'야? …'사신'."

 "'신사'!"

 "…너…"

 "마키쨩, 빨리 해! 10초 센다?"

 "잠깐, 갑자기 세지 마! 그러니까… '사진사'!"

 "우와, 비겁하다냐!"

 "비겁한 게 아냐! 자, 10초 센다!"

 "사… 사- '사진사'."

 "바로 방금 했잖아."

 "사, 사… '사흉'."

 "그것도 했어."

 "사, 사… 사, '사부'."

 "말했어."

 "으으-, 이제 없어."

 "…그게 있잖아?"

 "냥?"

 "힌트는… 붉은 색 과일."

 "사! '사과'-!"

 "유감이야, 이미 말했어."

 "…너무해! 마키쨩 너무하다냐!"

 "말하지 못하면 내가 이기는 거야."

 "으으… …아, 아! 생각났다냐!"

 "그래, 말해 봐."



 "'사랑해'!"

 "………읏."

 "십초 센다-"

 "구-, 팔-, 칠-, 육-"

 "………"

 "오-, 사-… 마키쨩, 항복하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이런 것 쯤이야 식은 죽 먹기지."

 



 "그렇다면 평생, '해'… '행복하게 해 줘'."




 (항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