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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 소중한 친구


1

이사장 「그렇습니까..... 리히트 시의 보옥은 빼앗겨 버린 거군요」

호노카 「죄송합니다....」

이사장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사장 「능력자용의 훈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저의 책임입니다」

이사장 「그 탓에 괴로운 경험을 하게 해버려서..... 죄송합니다」

호노카 「그, 그렇지 않아요.....」

이사장 「.......그래서, 저로부터 제안이 있습니다」

호노카 「제안....말입니까?」

이사장 「네. 무술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2

린 「가르쳐줄 사람은 있는 거예요?」

이사장 「네...능력자는 아니지만」

이사장 「그래도, 기초와 싸우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무술이 도움이 된다고 니시키노양의 어머니도 말씀하셨었고」

호노카 「알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사장 「....... 주저하지 않으시는 군요」

호노카 「우리들은, 더욱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호노카 「그래서, 어디로 가면 되나요?」

이사장 「코사카양은 잘 알고 있는 곳이에요」

호노카 「....설마」


3

ーーーー소노다 가(家)


우미 부친 「.........」

호노카 「.........」

마키 「(설마 수행하는 곳이 적의 도장이였다니)」

린 「(여왕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다냐-)」

하나요 「(응....아버지랑 어머니는 좋으신 분들......아닐까?)」

니코 「(아마 그렇겠지)」


4

호노카 「훈련을 하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우미 부친 「.....우미와 만났다고 들었다」

호노카 「!」

우미 부친 「그 녀석은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고 있는 건가?」

호노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라고...」 

우미 부친 「....그런가」

우미 부친 「딸이 폐를 끼친 것 같구만」

호노카 「........」

우미 부친 「그건 그렇고, 그렇게 말괄량이었던 자네가 기사가 되었다니」

우미 부친 「좀 더 빨리 말을 했어야 했는데... 축하한다」

호노카 「감사합니다」


5

우미 부친 「우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우미 부친 「그리고 그건 내가 관여할 문제도 아니다」

우미 부친 「그러니, 나는 너희들에게 맡길 생각이다」

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냐)」

니코 「(우리들이 힘내야 된다는 말이야)」

우미 부친 「.....다 들린다」

린니코 「「!!」」

우미 부친 「정말이지.... 재미있는 동료를 가졌구만」

호노카 「에헤헤......자랑스런 친구들이에요」


6

우미 부친 「그럼, 바로 훈련에 들어간다」

우미 부친 「시간이 별로 없다고 들었다」

우미 부친 「그러니. 기초적인 전법을 위주로 가르치겠다」

우미 부친 「호노카랑 방금 무슨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너는 여기로 와라」

우미 부친 「나머지 세 명은.....저 사람을 따라 가도록」

마키 「저 사람.....?」 


우미 모친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미 모친 「오늘부터 여러분의 지도를 맡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호노카 「!」


7

우미 모친 「그러면 세 분은 여기로」

뚜벅뚜벅뚜벅

린 「상냥해 보이는 사람이네」 

호노카 「.............」 훌쩍

린 「응? 호노카쨩?」

호노카 「세 사람 다 살아남기를....」 기도중

린 「에, 무, 무슨 말이야!?」

우미 부친 「......그럼, 이제 시작해 보도록 하지」

린 「질문에 답해주기 바란다냐!!」


8

ーーーー안뜰


우미 부친 「먼저 기초적인 샌드백 치기부터 하도록 한다」

호노카 「저기」

우미 부친 「걱정할 거 없다. 능력자의 훈련을 위해 여왕님으로부터 받아온 물건이다」

린 팡!팡!

린 「진짜야. 전혀 망가지지 않아」

우미 부친 「지금부터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쳐라」

우미 부친 「시작!」


9

퍽퍽 퍽퍽퍽

우미 부친 「그냥 때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있는 힘껏 힘을 실어라!」

우미 부친 「가끔씩은 풋워크를 섞도록! 실전에서도 발이 움직일 수 있게!」

호노린 「「넷!!」」

퍽퍽

호노카 「핫! 훗!」

우미 부친 「그게 아니닷!」

우미 부친 「벼락을 맞고서도 그 벼락조차도 잡아 뭉개버릴 기세로 때리는 거다!」

호노카 「무슨 말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욧!」

호노카 「하지만 해보겠습니다!」


10

ーーーー우미 모친 side


우미 모친 「여러분들은 무기를 사용한다고 들었으므로,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우미 모친 「함께 열심히 해 보아요」

하나요 (샹냥한 분이라 다행이야)

우미 모친 「그러면 수행에 쓸 도구를 여기 준비했으니 들고 가 주세요」

마키 「......검이라면 내꺼도 있는데, 뭐 어쩔 수 없나」 묵직

마키 「응? 이거 무겁잖아?」

니코 「흐-응, 재밌는 걸」

우미 모친 「.... 거기에 있는 건 평범한 사람이라면 들 수도 없을 정도의 물건들」

우미 모친 「여러분들은 일단 그 무기를 가지고 후리기를 해 주세요」


우미 모친 「자지 않고」

하나요 「에?」 


11

휙 휙

하나요 「하아.....하아.....」

우미 모친 「호흡이 단정하지 못하네요! 아직 6시간 밖에 안 지났습니다!」

우미 모친 「좀 더 기합을 넣어 주세요!」

하나요 「네!」

마키 「윽.....농담도.....정도껏해야지!」

마키 「몸 전체에 추를 달고 후리기를 하다니!」 헉헉

우미 모친 「혼잣말할 여유가 있으면 더 빨리 휘두르세요!」

마키 「네, 넷!」


12

홱 홱

니코 「훗!」

우미 모친 「잘 하고 있어요」

니코 「감사합니다!」


우미 모친 「상으로 추를 더 달아드릴게요」

니코 「」

우미 모친 「자! 더 빠르게!」

우미 모친 「그 정도 속도로는 무기를 휘두르기 전에 목이 날아가 버릴 겁니다!」

우미 모친 「전원! 목소리를 더 크게!」

파나마키니코 「「「네!!!」」」


13

ーーーー우미 부친 side 


탓탓탓


린 「저쪽 탓에, 우리도 추를 달게 되었다냐....」 하아하아

호노카 「하앗, 하앗.....」

호노카 「그래도 우리는 그나마 나은 편이야」

린 「...... 잘 때도 후리기하는 소리가 들렸었지」

호노카 「그치만 그 정도로 모두들 노력하고 있다는 거야!」

호노카 「우리들도 힘내자!」

린 「응!」


14

우미 부친 「그럼 다음으로 대련을 하겠다」

우미 부친 「능력의 사용은 자유다. 크게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해주길 바란다」

우미 부친 「중간 중간 지시를 내릴 테니, 거기에 맞춰서 할 것!」

우미 부친 「그러면 시작!」

호노린 「「네!!」」

흇! 슉!

우미 부친 「틀려! 공격을 큰 움직임으로 피하지 않는다!」

우미 부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회피하고 반격해라!」

린 「네!」


15

우미 부친 「틈이 보이지도 않는데 큰 기술을 쓰지 않는다!」

우미 부친 「그것이 자신의 틈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라!」

호노카 「네!!」

꾸욱! 척!

우미 부친 「주먹만 신경 쓰지 말고, 발밑도 주의해라!」

우미 부친 「틈이 있다면 바로 찔러 넣어라! 놓치지 마라!」

호노린 「「네!!」」

쿵! 쾅!

우미 부친 「...........」

우미 부친 (무서운 성장 속도다.......이것이 재능인가)

우미 부친 (앞날이 두렵구만)


16

ーーーー우미 모친 side


우미 모친 「그런 크게 휘두르기만 할 뿐인 능력으로는 상대방을 맞출 수 없습니다!」

우미 모친 「틈을 찾아 공격하든지,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세요!」

마키 「네, 넷!」

우미 모친 「집중력을 유지하세요!」

우미 모친 「후리기를 하면서도 능력을 자유자재로 쓰지 못하면, 실전에서 싸우면서 능력은 쓰지도 못할 겁니다!」

하나요 「네, 넷!」

우미 모친 「공을 하나 더 추가하겠습니다. 떨어뜨리지 않게 촉수들로 치고받는 것을 계속 해 주세요!」

하나요 「네!」


17

우미 모친 「파고드는 동작이 아직 멀었어요!」

우미 모친 「그 정도로는 반격을 당할 뿐입니다!」

우미 모친 「좀 더 기색을 없애고, 상대가 자신의 행동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니코 「하앗.....하앗.....네!」

우미 모친 「발놀림은 더 빠르게!」

우미 모친 「상대방이 눈치 채었을 때는 이미 눈앞에서 사라져있을 정도의 속도로!」

니코 「히익, 네, 넷!」

우미 모친 「휴식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우미 모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쓰러지더라도 계속하세요!」


18

ーーーー합동훈련


팡! 팡!

슉! 슉!


린 「하아.... 하아.....」

호노카 「윽.....앗!」

니코 「훗.....!」

우미 부친 「전체를 파악해라! 피하지 못할 것 같으면 능력을 쓰는 거다!」

니코 「윽.....이게 고문이지 뭐야」

니코 「하나요의 촉수에 포위 되서 날아오는 공을 피하면서 마키의 공격도 피해야 하다니....」

우미 모친 「혼잣말은 하지 않습니다! 집중하세요!」

니코 「윽.....네!」


19

슈우우웅 퍽!

린 「으악!?」

하나요 「린쨩!?」

하나요 「미, 미아━━」 


우미 모친 「계속하세요」

하나요 「그, 그치만!」

우미 모친 「적은 쓰러졌다고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우미 모친 「여기서 당신이 봐 주게 되면, 실전에서 그녀가 죽을 확률만 높아질 뿐입니다」

하나요 「.......읏」


20

린 「카요찡......」

하나요 「앗.....」

린 「린은 괜찮으니까....계속해줘」

하나요 「윽......」

슈우웅

린 「하앗!」


지끈 털썩

린 「이런ーー」 


호노카 「야아아아아앗!」

팡!


21

린 「호노카쨩!?」

호노카 「니코쨩 그쪽을 부탁해!」

니코 「......이 정도 숫자, 나 혼자 처리할 자신 없다구」

호노카 「린짱, 일어설 수 있겠어?」

린 「으, 응」

린 「하지만 이런 짓하면....」 슬쩍


우미 모친 「.........」

린 「.....어라?」

우미 모친 「정신 팔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우미 모친 「설 수 있다면, 이제부턴 자신의 다리로 피하세요!」

우미 모친 「언제까지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세요!」

린 「네!」

ーーー 

ーー 


22

린 「후우.....오늘도 힘들었다냐」

하나요 「린쨩.....미안해」

린 「카요찡도 참.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어」

린 「완전 멀쩡하니까 걱정하지마」 

하나요 「그, 그치만....」

린 「그렇게 계속 미안하다고만 할 거면, 꼬옥 해버릴 거야」 꼬옥

하나요 「리, 린쨩!?」

린 「에헤헤, 카요찡은 따뜻하다냐-」

하나요 「....정말」


23

마키 「그건 그렇고.....정말 힘들긴 하네」

마키 「이렇게 까지 지친 건 처음이야」

호노카 「아하하.....우미쨩 어머니, 엄하니깐 말이지」

니코 「엄하다라는 말로 끝날 레벨이 아니라구.....죽일 생각이야 저건」

호노카 「그건 아닐 거야.......아마」

린 「린도 이제 완전 녹초다냐-」

린 「그치만, 뭔가 예전보다 강해진 느낌이 들어!」

니코 「뭐, 확실히 그렇긴 하네」

쾅쾅쾅!

호노카 「? 무슨 일이지?」


24

드르륵

「밤늦게 죄송합니다」

우미 부친 「무슨 일인가?」

「보옥이 있는 장소가 판명되었습니다」

「도적단의 움직임도 포착되어, 기사님들께 급히 보고 드립니다」

하나요 「드디어 왔네요....」

마키 「.......짧은 휴가였네」

린 「모처럼 좀 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니코 「하아.....마차 안에서 휴식하는 수밖에 없겠네」

호노카 「모두들, 가자!」


25

우미 부친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 잘 해내주었다」

우미 부친 「시간이 있을 때는 수련을 게을리 하지마라」

호노카 「네!」

우미 부친 「......너희들에겐 소질이 있다」

우미 부친 「자기 멋대로 자신의 한계를 결정하지 마라」


우미 부친 「그리고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라」


모두 「「「「「네!!!」」」」」 


ーーー 

ーー 


26

ーーーー그룬트 유적


호노카 「여기에 보옥이.....?」

니코 「그런 거 같아」

니코 「아까 들은 것처럼, 이 동굴에는 함정이 많이 설치되어있다고 해」

니코 「설치한 건 옛날에 세계를 구했다는 사람 중 한 명......그 말은.....」

마키 「대(対)능력자용 함정도 있다는 말이겠네」

니코 「어. 아마 그렇겠지」


27

니코 「너희들은 이런 거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 내가 앞장설게」

니코 「함정에 걸리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깐 말이지」 뚜벅뚜벅뚜벅


니코 「아..」


의기양양하게 걸어가던 니코의 발이 조금 가라앉는다 

무언가 밟아 누른 것 같은 감촉

아차 싶었을 때는 이미 발 디딜 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호노카 「에?」

마키 「하?」

니코 「아차」


호노마키니코 「「「우아아아아아아아아!!!」」」 


슈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28

린 「함정이야!?」


세 사람이 떨어진 큰 구멍으로 달려와 보니, 거기에는 새까만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단지 떨어진 것뿐이라면 문제없었겠지만, 이것이 능력자용 함정이라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었다.


마키 『이게 뭐야 니코쨩!? 뭐가 「함정에 걸리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깐 말이지」야!』 

니코 『누, 누구라도 미스 정도는 할 수 있다구!』

호노카 『깜짝 놀랐어....린쨩, 하나요쨩, 거기는 괜찮아?』

하나요 「여기는 괜찮아요. 여러분은 어때요?」

호노카 『우리 셋 다 괜찮아!』


29

린 「다행이다. 그러면 빨리 다시 합류----」


하자. 고 말하려고 했을 때 무너졌던 바닥이 한 순간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건 단순히 침입자를 낙하시키는 함정이 아니었다. 침입자를 가두고, 분산시키기 위한 함정이었던 것이다.


린 「빨리 구하지 않으면!」


그러나 보통이라면 쉽게 부술 수 있을 바닥이 아무리 때려 보아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걸 통해 이제야 겨우 대 능력자용 함정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린 「.....어쩌지」

하나요 「...........」


방금 전까지의 떠들썩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무거운 정숙만이 흐를 뿐이었다.


30

하나요 「.....가자. 린쨩」

린 「에?」

하나요 「다들....분명 괜찮을 거야」

하나요 「그 세 사람이라면 반드시 탈출할 수 있을 거야」

하나요 「그러니까, 나랑 린쨩은 보옥을 찾아서, 지키러 가야해」

린 「카요찡.....」

린 「그래. 가자.」

뚜벅뚜벅뚜벅



31

희미하게 빛나는 횃불을 길잡이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서늘한 공기. 불가사의한 정숙

울려 퍼지는 것은 자신들의 발소리 뿐.

그러나 그 정숙은 곧 또 다른 발소리로 인해 깨지게 되었다.


척! 척!


린 「....뭔가가 왔다냐」

하나요 「..........」 꿀꺽


화르륵, 하고 불길을 토하는 횃불.

거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피부와 살이 없어진 해골.

살이 없어져, 움직일 리가 없는 그것이, 지금, 눈앞에서 무기를 ----


린 「하아아아아아앗!」


32

예리하게 주먹을 질러 흉부를 관통시키면, 샤락하는 소리와 함께 해골은 서 있던 곳에서 부서져 내렸다.

수는 어림잡아 삼십 정도. 전원 검이나 창과 같은 무기를 손에 들고 있다. 배후로부터의 적은 없다.

이러한 정보들을 순간적으로 읽어내며, 해골의 군단 속으로 달려간다.

교차할 때마다.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꺾어 날려버리고, 바닥에 백골을 털어버린다.

린의 속도는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해골들은 반응조차 할 수 없었다.

무기를 들어올렸을 때는 이미 목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린 「훗!」


척, 하고 지면을 밟아 린이 다리를 멈추었을 때, 바닥은 백골로 새하얗게 물들어져 있었다.


33

하나요 「린쨩 대단해!」

린 「이 정도 식은 죽 먹기야!」

린 「카요찡은 괜찮아?」

하나요 「응, 린쨩이 전부 물리쳐 줬으니까」

린 「다행이야.....그럼 다시 출발하자」

린 「또 나타나면 귀찮으니까」

하나요 「응!」


34

조금 빠른 걸음으로, 어둑한 통로를 나아간다.

가끔씩 해골이 나타나지만. 수는 많아도 다섯 정도.

처음 만났던 것이 최대급 군단이었던 모양이다.

적이 있는 걸 알아채고, 공격으로 이행하는 속도는 압도적으로 린 쪽이 빨랐으므로, 만나자마자 바로 해골을 부셔 버렸기 때문에 두 사람은 어렵지 않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능했다.


린 「응.....? 무슨 소릴까?」

하나요 「.....물 소리 같은데」


앞으로 나아갈수록 시냇물소리라고 말하기는 힘들 정도의 굉음이 귀에 울려 퍼진다.


린 「이 문의 건너편에서부터 들려오는...거지」


하나요 「응....열게」


끼이익 하고 큰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자 거기에는 커다란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35

린 「커다란 호수야」

하나요 「응.... 아, 린쨩, 저기에 간판이 있어」

린 「진짜다.....으-응 『그대, 보옥을 원하면 자신의 각오를 보여라. 몌별(袂別)한 나라에 발을 들어놓을 의지는 있는가』……」

린 「카요찡 카요찡, 뭐라고 하는 전혀 모르겠어!」

하나요 「으-응.....확실하진 않지만, 저기 호수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 건너편에 있는 문을 열 열쇠가 있는 거 같아」

린 「그렇구나, 역시 카요찡!」

린 「근데, 그러면 왜 일부러 이렇게 어려운 문장을 적는 거야?」

하나요 「왜 일까....」


36

린 「뭐 상관없어. 그럼 헤엄쳐서 가져올 거다냐-」

하나요 「기다려! 호수를 잘 봐!」

린 「에?」


호수로 시선을 돌리니, 거기에는 둥둥하고 하얀 뼈가 떠 다니고 있었다.

부수어 으깨어져 가루가 되어버린 것이나 깨끗하게 살이 없어진 것 등 많은 뼈들이 부유하고 있었다.


하나요 「헤엄치려고하면 호수 안에 있는 무언가에 의해 먹혀지는 거야」

린 「어쩌지, 이러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져」

하나요 「.....아니야, 맡겨줘」


하나요 「《만초의 반주(蔦葛の伴奏)》[크립∙멜로디]!」 


바닥에서 기어 나온 촉수가 구불구불하고 서로 얽히면서 떨어진 작은 섬을 연결하는 커다란 다리를 만든다.


37

하나요 「이걸로 아마 괜찮을거야」

린 「굉장해 카요찡!」

하나요 「에헤헤, 나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린 「좋-아, 그럼 가지러 가볼까」

뚜벅뚜벅뚜벅

린 「있다! 이거야!」 슥

하나요 「그럼 건너편으로 가자」


다시 하나요가 능력으로 이번에는 건너편에 있는 문과 연결되는 다리를 만든다.

조금 비뚤비뚤한 다리를 건너가던 그 순간 조용했던 호수의 수면에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눈치 챘다.


린 「윽! 카요찡! 뭔가 와!」

하나요 「응?」


38

촤아아아악, 하고 큰 소리를 내며, 호수에서 거대한 물고기가 린과 하나요를 노리고 날아온다.

마치 상어를 그대로 거대화한 것 같은 그 물고기는, 두 사람을 한 입에 삼키려는 기세로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다.

주위는 호수. 도망칠 공간은 없다.

물 안으로 들어가면 순식간에 물고기에게 잡아먹힐 것이 뻔했다.


하나요 「《만초의 반주(蔦葛の伴奏)》[크립∙멜로디]!」


하지만, 비상하던 물고기의 움직임은 즉시 중단된다.

거대한 촉수가 채찍이 되어 물고기를 내려치고, 쩌어억, 하고 큰 소리를 내며 물고기는 육지에 그대로 다이브하게 된 것이었다.


39

하나요 「깜짝 놀랬어....」

린 「역시 카요찡이다냐!」

린 「그치만, 잘도 바로 반응했네」

하나요 「에헤헤, 아마 수행한 덕분일거야」

하나요 「어떤 때라도 자신을 노리는 공격에 민감해져라고, 여러 가지 연습을 시키셨으니까.....」

린 「......힘들었었지?」

린 「.......응」


40

하나요 「저기 린쨩」

린 「왜 그래?」


하나요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린 「응?」

하나요 「린쨩이 있어줬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하나요 「우리들이 사신의 부활을 막는다는 거 터무니없는 이야기였고, 수행도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었어」

하나요 「지금도 이렇게 린쨩이 없었으면, 나는 어쩌면 좋을지 모르고, 홀로 떨고 있었을 뿐이었다고 생각해」

하나요 「하지만 린쨩이 같이 있어주었으니까, 이렇게 냉정하게 있을 수 있어」

하나요 「그러니까, 고마워」


41

린 「갑자기 그런 이야기 들으니, 조금 부끄러워」

하나요 「미안....그치만 꼭 전하고 싶었으니까」

린 「그래.....그럼 린도 고마워」 꼬옥

하나요 「와왓!?」

린 「카요찡이 노력하고 있는 거, 린이 제일 잘 알고 있다냐」

린 「그러니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괜찮아」

하나요 「린쨩......」

린 「그럼, 다시 가자」

린 「빨리 보옥을 찾아내고, 모두를 구하지 않으면」

하나요 「응!」

타다다닷


42

철컥

처억 처억

린 「엄청 넓은 공간....」

하나요 「혹시, 이 안에 있을지도...」

린 「그렇지.....응?」

하나요 「왜 그래?」


린 「.....누군가 있어」

하나요 「응?」

린 「........기습을 걸자」

린 「아마, 적이야」


43

안쥬 「이게 보옥이구나」


관 속을 들려다보는 안쥬.

고생하여 도착해, 목적의 물건을 발견해서, 마음속으로 휴우하고 안도한다.


안쥬 「윽!」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는 일은 없었다.

배후에서 다가오는 기색을 눈치 채고, 뒤돌아보면, 눈앞에는 자신을 노리고 뻗어오는 주먹이 있었다.


안쥬 「큭!」


내질러진 오른 주먹을 왼손바닥으로 밀어내어 방향을 바꾼다.

그 다음으로 휘둘러오는 왼다리, 방어를 하더라도 이미 늦었음에 틀림없었다.

그것을 보고 안쥬는-----------


안쥬 「항복~할게요」


어이없게도 백기를 들어올렸다.


44

린 「에?」


장난치듯이 양손을 들어 올리는 적을 눈앞에 두고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

혹시 연기일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며 경계심을 강화한다.


안쥬 「그러니까 항복이라구. 부탁이니까 공격하지 말아줄래?」

린 「.....보옥을 가지러 온 거 아니었어?」

안쥬 「응-, 그렇긴 한데, 너희들이 왔으니까 이제 됐어」

린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냐」

안쥬 「너희들에게 보옥을 준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45

안쥬 「자, 이거야」 휙

하나요 「와와!?」 꼭

안쥬 「나이스 캐치!」

린 「.....뭐가 목적이야?」

안쥬 「너희들이 보옥을 가지고 돌아가게 하는 걸까?」

린 「...........」

안쥬 「그렇게 경계하지 말아줄래? 나는 너희들 편이야」

안쥬 「이 유적의 장소를 알게 된 것도 다 내가 알렸기 때문이니까」

린 「에?」


46

안쥬 「자기소개가 먼저지 참」

안쥬 「오토노키자카 기사단 근위대 소속, 유우키 안쥬」

안쥬 「잠입임무로 도적단인 척하고 있어」

린 「진짜.....?」

안쥬 「정말이야. 그러니, 보옥은 그대로 너희들이 가져가도 돼」

린 「...........」

안쥬 「의심이 많네. 쫓아가거나 하지 않을테니까. 먼저 돌아가도 좋아」

린 「......가자. 카요찡」

하나요 「응......저기, 감사했어요」

하나요 「조심해주세요」

안쥬 「후후, 너희들도」

뚜벅뚜벅뚜벅


47

하나요 「신비로운 사람이었지?」

린 「응.....」

하나요 「아마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린 「린도....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하나요 「만약 좋은 사람이었다면 다음에 사과하자」

린 「그럴게...」


타다다다

호노카 「어-이! 하나요쨩, 린쨩!」

린 「호노카쨩!」

하나요 「다행이다......무사했었네요」

린 「어떻게 탈출 했어?」


48

마키 「거기, 통로가 있었어」

마키 「통로를 따라 가서 나와 보니 입구까지 되돌아 간 거야」

니코 「화살이 쏟아지고, 해골이 공격해오고, 엉망진창이었다구」

마키 「따지고 보면 니코쨩 잘못이잖아」

니코 「우.....」

호노카 「두 사람은 다들 괜찮아?」

린 「응! 보옥도 이렇게 가져왔어」

하나요 「어떻게 하다 보니 가져오게 되었어요」

호노카 「대단해. 두 사람 다」

린 「에헤헤」

하나요 「후후」


49

호노카 「좋-아, 그럼 돌아갈까」

린 「돌아가면 맛있는 거 먹고 싶어」

하나요 「밥을 먹어요!」

니코 「너희들....돌아가면 바로 수행하는 거야!」

마키 「그래. 니코쨩은 한 번 더 확실하게 쥐어짜지는 게 좋을지도」

호노카 「아하하, 확실히 그렇긴 해」

니코 「큭....」

니코 「아아 정말 잘못했다고 말했잖아!」

니코 「언제까지 그거가지고 질질 끌 생각인거야!」



/ 제5화 끝